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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영양

영양성분표 당류와 탄수화물, 어떻게 다를까

by raongroup89 2026. 9. 26.

마트에서 시리얼이나 음료, 요거트를 고르다 영양성분표를 보면 ‘탄수화물’과 ‘당류’가 따로 적혀 있습니다. 두 숫자가 비슷한 제품도 있고 차이가 큰 제품도 있어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둘 점은 당류와 탄수화물을 서로 완전히 별개의 영양소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류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탄수화물과 어떤 관계인지, 표시된 양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1. 탄수화물과 당류는 어떤 관계일까

쉽게 말하면 당류는 탄수화물에 포함되는 한 부분입니다.

식품 속 탄수화물에는 당류뿐 아니라 전분, 식이섬유 등 여러 형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성분표에 탄수화물 30g, 당류 10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두 수치를 더해 탄수화물을 40g 섭취한다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양성분표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영양성분표시량

탄수화물 30g
당류 10g

여기서 당류 10g은 탄수화물 30g과 별도로 추가되는 양이 아닙니다. 탄수화물에 포함된 당류가 10g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영양성분표를 볼 때는 ‘탄수화물+당류’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탄수화물 중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가’를 확인하는 방식이 알맞습니다.

2. 당류가 있으면 설탕을 넣었다는 뜻일까

당류가 표시돼 있다고 해서 그 양 전체가 제조 과정에서 넣은 설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유에는 유당이 있고 과일에는 과당과 포도당 등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유나 과일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서도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설탕이나 시럽처럼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 원료가 포함된 가공식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당류 숫자 하나만으로 당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의 출처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영양성분표와 함께 원재료명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우유가 주원료인지, 설탕이나 각종 시럽류가 들어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3. 제품을 비교할 때 당류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

A제품에는 당류 5g, B제품에는 당류 8g이 들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숫자만 보면 A제품의 당류가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영양정보가 서로 다른 양을 기준으로 표시됐다면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양성분표에서는 당류 숫자보다 먼저 영양정보가 어느 정도의 식품을 기준으로 표시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먹는 양도 생각해야 합니다.

영양정보가 일정량을 기준으로 표시돼 있는데 한 번에 그보다 많은 양을 먹는다면 실제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당류도 증가합니다.

제품을 비교할 때는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편합니다.

  1. 영양정보의 표시 기준량을 확인합니다.
  2. 내가 실제로 먹을 양을 생각합니다.
  3. 탄수화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4. 그중 당류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봅니다.
  5. 당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원재료명까지 확인합니다.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비교할 때도 가능하면 같은 양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탄수화물이 낮으면 더 좋은 식품일까

탄수화물 함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더 건강한 식품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입니다. 또한 식품에 따라 탄수화물과 함께 식이섬유나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통곡물 식품에도 탄수화물이 들어 있습니다. 반대로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포화지방이나 나트륨 등 다른 영양성분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성분표를 읽는 목적은 특정 숫자를 무조건 낮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자주 먹는 식품에 어떤 영양성분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파악하고 비슷한 제품을 합리적으로 비교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당류를 확인할 때 원재료명도 같이 보세요

영양성분표는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당류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원재료명을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제품을 살 때 포장 앞면의 홍보 문구만 보는 대신 뒷면이나 옆면을 돌려 다음 두 곳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영양성분표에서는 양을 확인하고, 원재료명에서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당류가 몇 g인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재료명만 보고 특정 식품을 무조건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식품으로 단정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식사 전체에서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 먹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6. 영양성분표에서 헷갈리지 않는 세 가지

탄수화물과 당류를 볼 때는 세 가지만 기억해도 상당히 편해집니다.

첫째, 탄수화물과 당류를 더하지 않습니다.

당류는 탄수화물에 포함되는 부분이므로 각각 표시된 숫자를 더해 총 탄수화물 섭취량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둘째, 당류가 있다고 모두 첨가한 설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식품 자체에서 유래한 당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합니다.

셋째, 제품을 비교하기 전에 표시 기준량을 확인합니다.

당류가 각각 5g과 8g인 두 제품이라도 표시 기준이 다르다면 숫자만 보고 어느 제품의 당류가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세 가지를 알고 있으면 영양성분표의 숫자를 훨씬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영양성분표에서 탄수화물과 당류가 따로 표시돼 있으면 처음에는 두 영양소를 별도로 계산해야 할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당류는 탄수화물에 포함되는 부분이므로 탄수화물과 당류를 서로 더하지 않습니다.

또 당류가 표시됐다고 해서 그 양 전체를 첨가한 설탕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당의 출처까지 궁금하다면 영양성분표만 보지 말고 원재료명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시리얼, 요거트, 음료나 간식을 고를 때는 ‘표시 기준량 → 탄수화물 → 당류 → 원재료명’ 순서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복잡해 보이던 영양성분표를 실제 식품 선택에 활용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참고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한눈에 보는 영양표시 가이드라인」, 2025.12.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일부개정고시」, 2025.4.21.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dded Sugars on the Nutrition Facts Label」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How to Understand and Use the Nutrition Facts Label」